이스라엘서 순례자 걷던 2000년 전 돌길 발견
박종익 기자
수정 2009-09-16 09:52
입력 2009-09-16 00:00
2000년 전 순례자의 숨결이 배어있는 돌길이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돌길은 당시 예루살렘 2성전으로 가는 순례자들이 이용한 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스라엘 문화재 당국은 밝혔다.
돌길은 예루살렘 남부 ‘다윗의 도성’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발견됐다. 실로암 연못 쪽으로 나 있는 긴 돌길의 한 구간이다. 이번에 발굴된 구간은 약 550m.
바닥엔 반듯하게 크고 작은 돌판이 깔려 있다. 현지 언론은 “도로건설 양식이 당시의 방식에 충실하다.”며 “크기가 다른 돌을 번갈아 깔아 놓은 것도 당시의 포장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예루살렘 2성전으로 향하는 이 길의 존재가 알려진 건 사실 오래 전이다. 이미 100년 전인 1894-1897년 영국의 탐사팀이 이 길을 발견했었다. 하지만 탐사 후 다시 흙을 덮어 돌길은 땅밑에 감춰졌다.
고고학계는 발견된 돌길이 옛 예루살렘의 주요 통행로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로암 못 북서부에서 유대 성지 북부를 연결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다른 구간은 이미 부분적으로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구간은 가장 남쪽에 있어 성전으로 향하는 출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돌길과 주변에서 이미 발견된 돌길구간을 연결, 2000년 전 옛 예루살렘 길 지도를 그려볼 계획이다. 2년 전 인근에서 발견된 하수로와의 관계도 연구할 예정이다.
사진=제이 라디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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