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없는 축구팬, 상대팀 벤치 앉아 황당 관전
박종익 기자
수정 2011-11-21 11:07
입력 2011-11-21 00:00
지난 1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코너 커닝햄(27)은 경기장 ‘최고의 자리’에 앉아 시합을 관전했다.
커닝햄의 경기장 침투사건은 단순했다. 경기장의 열린 문을 보고 경비원의 눈을 피해 그냥 걸어들어갔고 한 방안 가방 위에 놓여 있던 에스토니아팀의 운동복을 입었다.
그는 곧장 가방을 둘러메고 에스토니아팀 벤치로 향했고 타모 류틀리 감독 옆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커닝햄은 “막상 경기장에 들어오니 어떻게 할지 몰라 그냥 에스토니아팀 벤치로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며 “친구들이 이 상황을 믿지 않을 것 같아 모든 과정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 고 밝혔다.
또 “에스토니아팀 어느누구도 나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며 “경기가 15분 쯤 진행된 후 UEFA직원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말해 TV카메라맨 옆에 앉아 경기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커닝햄의 ‘대담한 행동’은 계속됐다. 시합이 끝난 후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위에서 승리를 자축했으며 자신의 축구영웅인 아일랜드 스타 로비 킨을 따라가 인터뷰까지 구경한 것.
결국 이 황당사건은 TV카메라에 잡힌 커닝햄의 모습이 발각되면서 뒤늦게 알려졌으나 아일랜드 축구협회 측은 실제 일어난 사건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아일랜드는 로비 킨의 골을 포함 에스토니아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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