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女승객 “돌아왔다” 항의에 택시 기사 주먹질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8-17 17:51
입력 2012-08-03 00:00
여성 승객이 먼 길로 돌아가는 택시기사에게 항의했다가 택시기사에 폭행을 당한 일이 충칭(重慶)에서 발생했다.

충칭상바오(重慶商報)의 보도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경 29세의 여성 왕(王)씨는 충칭 시립도서관 앞 승차장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자신의 앞에 선 택시에 탔다.

뒷자리에 이미 다른 승객이 타고 있어 승차를 망설였지만 같은 방향이라는 택시 기사 말에 왕씨는 의심 없이 동승했다.

그러나 기사는 먼저 탄 승객을 내려주겠다고 왕씨의 목적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고, 항의하는 왕씨에게는 “같은 방향이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왕씨가 승차한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승객을 내려준 뒤 계산기를 켜는 택시기사를 보고 왕씨는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요금 계산기를 켜면 어떡하냐?”며 항의했다.

택시기사는 왕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겁을 주었고, 이에 왕씨는 “교통민원 센터에 신고하겠다.”며 기사에게 맞섰다.

그러자 택시기사는 급정거 뒤 차에서 내려 왕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폭행에 왕씨는 저항조차 제대로 할 수 없던 상태. 택시기사는 심지어 자신이 직접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더니 “여자 승객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는 어이없는 신고를 했다.

잠시 후 경찰이 현장으로 왔고, 신고 내용과 달리 왕씨의 얼굴이 부어있는 것을 본 경찰에 추궁에 기사는 자신이 가해자라고 실토했다.

기사는 “이미 벌점이 높아 추가 벌점을 맞으면 택시 운전을 할 수가 없다. (왕씨가) 신고를 하겠다고 해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되었고, 이 때문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썼다.”고 털어놨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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