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 어떻게 옮겨? 단속 걸리자 키 뽑고 사라진 기사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9-27 13:25
입력 201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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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트럭을 단속할 때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 그러나 벌어진 사태는 수습되지 않고 4일째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교통단속에 걸린 대형트럭이 꼼짝않고 고가도로에 서 있어 극심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찰은 매뉴얼대로 행동했지만 운전기사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게 잘못(?)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고가도로를 달리던 트럭을 잡아 세운 건 지난 22일이었다.

경찰은 문제의 트럭이 3건이나 교통위반을 누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을 세우게 했다. 트럭을 잡은 경찰이 자동차서류를 보자고 하면서 일이 커졌다.

기사는 자동차증명이나 보험증명 등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운전 중이었다.

이런 경우 적발된 운전자는 손발이 닳도록 비는 게 보통이지만 이 기사는 달랐다. 덜컥 화를 내며 열쇠를 빼내 주머니에 넣고 사라져 버렸다.

거대한 트럭이 길에 서 꼼짝하지 않게 되자 당황한 경찰은 황급히 트럭주인을 불렀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주인은 “기사가 키를 뽑으면서 유압 브레이크가 작동됐다.”면서 “트럭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럭을 견인해야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큰 차량이라 쉽지 않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럭은 26일 현재까지 4일째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핵심 진출입로인 푸에이레돈 고가도로에서는 매일 출퇴근시간대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디아리오벨로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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