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픽] 애견과 뽀뽀가 사람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수정 2016-07-02 13:27
입력 2016-03-14 11:29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 일부는 간혹 애정표현으로 개와 뽀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행동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미 과학매체 디스커버리 뉴스가 최근 개와 인간의 입맞춤에 존재하는 의학적 위험성을 분석한 영상 한 편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개들의 구강이 인간의 입속보다 청결하다는 일부의 믿음은 말그대로 속설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말합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의 입 안에도 세균이 상당수 서식하며, 그중에는 유해균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인간과 개의 구강 내 세균의 종류가 서로 상당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개의 구강세균 중 인간과 겹치는 것은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균 중에는 인간의 입에 전이될 경우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개의 타액이 인간의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치은염이나 치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있죠.
특히 ‘포르피모나스 굴래’(porphyromonas gulae)라는 세균의 경우, 인간의 입에 전이되면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심하면 치아를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세균은 인간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견공들의 구강에는 흔하게 존재합니다. 또 조사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 중 16%는 입 안에 이 세균이 서식한다는 점이 밝혀졌었죠.
위험 요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개의 구강에는 인간이 보유한 항생제로는 죽일 수 없는 종류의 세균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세균이 인간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견공의 세균이 입 안에 들어올 경우 체내에 보다 깊숙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실제 발생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디스커버리 뉴스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견공과의 입맞춤보다는 다른 인간과 타액을 나눴을 때 질병에 감염될 확률이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과의 입맞춤이 권장할 만한 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인간의 구강세균이 거꾸로 개에게 전이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더불어 미구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모든 종류의 개와 접촉한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에 의한 병원균 감염을 되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입맞춤에 있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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