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 총 머리 맞고도 살아난 코끼리의 기적
수정 2016-06-20 16:18
입력 2016-06-20 16:18
밀렵꾼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코끼리가 있어 안타까움 속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마나풀 국립공원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공원 수의사들에게 발견된 뒤 응급치료를 받고 살아난 코끼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프리티보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이 수컷 코끼리는 최소 3~6주 이상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목숨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에 몇 센티미터에 이르는 총알을 박고 있을 뿐 아니라 어깨에도 총상을 입었던 코끼리는 치료받는 과정에서 수의사들에게 어떤 공격성도 띄지 않은 채 편안히 몸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총알을 제거한 뒤 X레이 검사를 받은 코끼리는 향후 지속적으로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공원 관계자는 "아마도 국립공원 바깥에서 상아를 얻기 위한 밀렵꾼들의 총에 맞은 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공원 안으로 들어온 것 같다"면서 "코끼리는 치료받을 때 마치 자신을 돕기 위해 수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코끼리 밀렵은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만연해 있으며 올해초에는 코끼리 밀렵 반대 활동을 벌이던 이탈리아 활동가가 살해되기도 했다. 특히 마나풀국립공원은 밀렵꾼들의 주요한 활동무대로 여겨져 밀렵 반대 캠페인의 요주의 지역이다.
사진=Aware-Trust-Zimbabw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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