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올림픽선수촌…아르헨 선수단도 입촌 거부
수정 2016-07-27 09:12
입력 2016-07-27 09:12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 마무리 부실공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단 일부가 선수촌 대신 주변 호텔에 묵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헤라르도 웨르테인 아르헨티나 올림픽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헨티나에 배정된 시설 중 일부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선수단 중 일부는 인근 호텔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에게 배정된 숙소는 총 5개 층이다.
5개 층은 모두 완공된 상태로 겉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입촌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선수단 관계자들이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개 층뿐이었다.
나머지 2개 층에선 전기, 수도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웨르테인 위원장은 "선수촌 건물은 겉으로 보나 안으로 보나 완벽해 보이지만 마지막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와 배수관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선수촌 건물을 지을 때 마무리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아르헨티나 올림픽위원회의 설명이다.
아르헨티나는 부족해진 숙소를 확보하기 위해 부랴부랴 선수촌 주변 호텔을 잡고 있다. 가능한 선수들은 선수촌에 묶게 하고 스태프 등은 호텔에서 숙식할 예정이다.
한때 선수촌 입촌을 거부한 호주 선수단에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단까지 문제를 제기하자 브라질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브라질 조직위원회는 "개막 전까지 문제가 없도록 (하자가 있다면) 해결하겠다"며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사과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일단 호텔에 숙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의 약속만 믿고 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웨르테인 위원장은 "브라질 조직위원회가 (보수를) 약속했지만 모험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선수촌 가까운 곳에 방을 잡기가 쉽지 않지만 반드시 숙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180억 달러가 투입돼 건설된 리우올림픽 선수촌에는 총 31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선수단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진=디아리오오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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