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노숙인의 꿈’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사진작가
수정 2016-08-26 14:38
입력 2016-08-24 11:12
사는 집도 일도 없이 거리에서 사는 노숙인들. 누군가는 단순히 더럽다는 이유로 이들을 비난하고 있겠지만, 그런 이들에게도 한때 꿈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호리아 마노라체는 그런 노숙인들이 가진 꿈을 사진으로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작가로서 줄곧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배고픈 아이’ 등 큰 상을 받은 사진에는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을 하던 끝에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노숙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변화를 위해 ‘노숙인의 꿈’이라는 주제로 몇 년 전부터 실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실제 노숙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삶을 알고 그들이 한때 꿨던 꿈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동의를 얻어낸 끝에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꿈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아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사비를 들어 메이크업과 의상을 준비해 촬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해외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일부를 공개했다.
마크 트웨인의 명작에서 착안해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모금을 통해 사진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 헤이트가(街)에 있는 한 노숙인 지원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호리아 마노라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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