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49년간 8190명 죽였다” …쿠바 인권단체 발표
수정 2016-11-29 10:28
입력 2016-11-29 10:28
최근 타계한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 후 최소한 8000명 이상을 죽였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쿠바의 인권범죄를 기록해온 민간단체 '쿠바 문서'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카스트로의 만행을 고발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959년 정권을 잡은 카스트로 49년간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 5775명을 사형했다. 1234명은 재판조차 받지 않은 채 살해됐다.
나머지 984명은 교도소 등 수용시설에서 살해된 경우였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00명을 헤아린다.
'쿠바 문서'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집권 초기부터 공포정치를 폈다. 재판은 인민재판처럼 순식간에 사형이 결정됐고, 사형은 집단으로 집행됐다.
처형된 주민의 시신은 동네를 돌고, 그런 시신을 보면서 주민들은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무고하게 죽어간 주민들은 평범한 이웃이었다.
'쿠바 문서'는 농민, 부녀자 등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며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심지어 임신한 여인까지 처형하곤 했다"고 폭로했다.
카스트로 정권은 처형된 주민에 대한 통계를 공개한 적이 없다. '쿠바 문서'는 유족 인터뷰 등을 통해 카스트로 정권에서 살해된 주민의 수를 집계했다.
'쿠바 문서'는 "칠레의 철권 통치자 피노체트보다 더 많은 국민을 죽인 게 카스트로였다"며 "실제로는 더 많은 주민이 학살을 당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쿠바에서 탈츨을 시도하다가 사망한 주민은 2만 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 문서'는 "그간 대다수 국가가 카스트로의 만행에 침묵했다"며 "이제라도 그의 잔악함을 세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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