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주인과 헤어진 개…식음 전폐하다 결국 숨져

수정 2017-11-18 14:38
입력 2017-11-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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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버려진 개는 먹을 것도 거부하고 주인만 애타게 기다리다 결국 숨졌다.
공항에 버려진 개는 먹을 것도 거부하고 주인만 애타게 기다리다 결국 숨졌다.


주인과의 이별로 상심한 개 한 마리가 식음을 전폐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파로네그로 국제공항에 버려진 개가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다 결국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겨우 2살인 강아지는 공항 터미널 주변을 배회하며 주인을 찾아다녔다. 코로 사람들의 체취를 맡으며 쉴 새 없이 온 복도를 누볐지만 사랑하는 주인을 찾을 수 없었다. 이를 오랜시간 지켜봤던 공항직원들을 개에게 ‘떠돌이 구름’이라는 뜻의 ‘누브 비아헤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한 달 남짓이 흘렀고 그제서야 개는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실감이라도 한 듯 공항 터미널 한 구석에 힘없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기진맥진한 개에게 음식을 건넸지만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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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한달 넘게 주인을 기다렸지만 주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개는 한달 넘게 주인을 기다렸지만 주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동물 보호재단의 도움으로 동물 보호소에 실려갔으나 개는 이미 체력이 약해져 간신히 설 수 있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였다. 정맥주사를 통해 음식과 의약품을 먹였다. 그러나 극도의 슬픔과 우울증으로 개의 건강은 더 악화됐다. 보호소 직원들의 보살핌과 노력에도 개는 먹이를 거부했고 결국 이틀만에 세상을 떠났다.

수의사 알레한드로는 개가 절대 공항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여행객이 개를 버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너무 슬퍼서 규칙적으로 먹지 않다가 완전히 음식을 중단한 것이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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