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쇠사슬에 묶인 채 석조 집에 갇힌 中남성

수정 2018-03-29 13:44
입력 2018-03-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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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 정신장애까지 있는 아들을 혼자 돌볼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엄마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 정신장애까지 있는 아들을 혼자 돌볼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쇠사슬에 묶인 채 12년 동안 돌로 만든 집 안에 갇혀지낸 중국인 남성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허난성 덩펑시 마을에 사는 왕 즈창(41)가족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왕씨는 청각과 언어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가족들은 어린 왕씨를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특수 기숙학교에 보냈지만 왕씨는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겨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부모는 왕씨를 묶어두었다.

엄마 유에 롱(77)은 “남편이 살아생전 아들을 돌봤다. 그러다 12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나 혼자서 도저히 아들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아들의 상태가 악화돼 이웃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 집에 가두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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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동생이 마치 동물처럼 지내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누나는 동생이 마치 동물처럼 지내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은 가난에 허덕여 왕씨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다. 누나 왕 슈펜(50)은 고향집에 찾아가 동생을 볼 때마다 울었다. 누나는 “자기를 내보내 달라고 애원하는 남동생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을 이장 딩 양팡도 왕씨 가족을 걱정했다. 그는 “왕씨가 어렸을 때, 귀와 눈이 멀었는데도 매우 영리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특수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서 안타까웠다”며 “지방 정부가 매달 가족에게 보조금을 지금하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왕씨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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