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애완견 알고보니 여우

수정 2018-05-09 14:31
입력 2018-05-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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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지난 여름에 찍은 사진, 오른쪽은 점점 여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함을 보여준다.
왼쪽은 지난 여름에 찍은 사진, 오른쪽은 점점 여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함을 보여준다.


한 여성이 애지중지 키워온 애완견이 여우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8일 중국 산시 네트워크 TV에 따르면, 산시성 진중시 출신의 왕씨는 지난해 7월 애완동물 가게에서 약 20만원을 주고 새끼 재패니즈 스피츠(Japanese spitz)를 입양했다.

그녀는 과일, 닭가슴살과 개 사료만을 먹이며 지극정성으로 스피츠를 돌봤다. 특이하게도 스피츠가 한 번도 짖은 적이 없었지만 아직 새끼라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이상하다고 여기지는 않았다.

그러다 스피츠가 3개월이 지나자 일반적인 개와는 다른 특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스피츠는 개 사료를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또 털이 두꺼워졌고, 길고 솜털같은 꼬리가 길게 자랐다. 얼굴 끝도 뾰족해졌다.

외형적으로 남다른 스피츠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눈에 띄었다. 공원에 산책을 갔던 왕씨는 애완동물이 개가 아니라 여우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녀는 “다른 애완견들이 스피츠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 개줄을 꼭 채우고 산책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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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도 그녀의 애완동물이 개가 아닌 여우라고 추측했다.
주위 사람들도 그녀의 애완동물이 개가 아닌 여우라고 추측했다.


결국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왕씨는 타이위안 동물원에 스피츠를 데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의 애완동물이 실은 개가 아닌 여우임을 알게됐다.

동물전문가 선 르티엔은 “이 동물은 개가 아니라 여우"라면서 "여우는 몸에서 특정 냄새가 나는데 자라면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지금은 몸 길이가 30cm 정도지만 앞으로 더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에 왕씨는 당황스러웠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애완동물을 동물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한달 동안 격리 구역에 두고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보고싶으면 언제든 와도 좋다”며 왕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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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는 지난해부터 길러온 애완동물을 결국 동물원에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왕씨는 지난해부터 길러온 애완동물을 결국 동물원에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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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여우와 닮은 실제 재패니즈 스피츠 품종.
흰 여우와 닮은 실제 재패니즈 스피츠 품종.




사진=산시tv캡쳐, 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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