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아내가 죽기 전 남긴 메모 덕에…8자녀 홀로 키운 남편

수정 2018-06-22 11:18
입력 2018-06-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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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밀소프(56)는 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여덟 명의 자녀를 홀로 키웠다.
이안 밀소프(56)는 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여덟 명의 자녀를 홀로 키웠다.


아내와 사별하고 여덟명의 아이들을 홀로 키운 남성이 양육의 성공비결을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은 남부 요크셔 출신의 이안 밀소프(56)가 아내 앤지를 떠나보내고 혼자서 자녀를 키우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14살때 처음 만난 이안과 엔지는 1985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앤지가 29살의 나이로 처음 암에 걸리기 전까지 아들 셋을 낳았고, 5년 후 암을 이겨내고 나서도 다섯 명의 아이를 더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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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결혼하던 날.
두 사람이 결혼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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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가 쌍둥이 제이드와 제이크를 낳았을 때.
앤지가 쌍둥이 제이드와 제이크를 낳았을 때.


그러나 2008년 앤지가 다시 말기 폐암 선고를 받으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2년 동안 암과의 사투를 벌이던 앤지는 자신이 죽고나서 혼자가 될 남편이 걱정됐다. 이에 그녀는 사망하기 바로 며칠전 남편을 위한 양육 필수 지침을 쓴 후,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남기고 간 메모에는 '하루에 한시간만 컴퓨터 사용하게 하기', '단 음식 너무 많이 주지 않기', '더운 날 자외선 차단제 발라주기', '손톱 물어뜯게 두지 않기', '엄격해지기' 등의 규칙이 적혀있었다.

남편 이안은 “아내를 잃고 난 후 혼자 여덟 아이들을 키워야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그러나 앤지가 15가지 조언을 남겨준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절대 아내를 대신 할 수도, 그러길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아내는 이를 더 쉽게 만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내가 남긴 메모로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고, 이제 손자들에게도 아내의 규칙들은 대물림되고 있다. 이안은 “아내가 매일 그립다. 손자가 태어날 때마다 아내의 부재를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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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손자손녀들은 할머니가 남기고 간 육아 지침대로 잘 자라고 있다.
이안의 손자손녀들은 할머니가 남기고 간 육아 지침대로 잘 자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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