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파헤쳐 시신 일부 먹는 러시아 야생 불곰

수정 2018-07-25 17:00
입력 2018-07-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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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불곰이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야생 불곰이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에서 야생 불곰들이 묘지를 파헤쳐 시신의 일부를 먹는 일이 발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 반도 옐리조보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숲에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야생 불곰들이 묘지 아래를 뒤집어 엎어 놓으면서 무덤 위로 사람의 유해들이 노출됐고, 최근에 묻힌 한 영유아의 관도 부서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자녀를 일찍 여읜 남성 파벨 코로태브가 아이들의 무덤을 방문했다가 이 끔찍한 발굴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곰들이 묘지 주위의 금속 울타리를 부쉈고, 대략 20개의 무덤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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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무덤 아래가 파헤쳐진 모습.
실제 무덤 아래가 파헤쳐진 모습.


이어 “더 나아가기가 무서워서 총 몇개의 무덤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곰은 보통 먹이를 지키고 그 곁을 떠나지 않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 마침 곰이 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담당 공무원 드미트리는 “곰이 무덤을 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장례 업체가 일을 신통치 않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지난 겨울과 봄에 매장 시 규정상 최소 5피트(1.5m) 깊이로 파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굴착 노동자들이 게으른 탓”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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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야생 불곰 두 마리가 사냥꾼 총에 맞았다.
현장에서 야생 불곰 두 마리가 사냥꾼 총에 맞았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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