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대형 공유 자전거 업체, 이용요금 또 인상해 논란

수정 2018-08-10 14:31
입력 2018-08-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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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자전거 요금 인상
중국 공유자전거 요금 인상


공유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가 앞다퉈 이용 요금을 인상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대표적인 공유 자전거 업체로 꼽히는 오포(ofo), 모바이크(mobike), 헬로(哈罗) 등 3사는 내달부터 기존의 이용 요금을 100%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업체들의 이용 요금은 1개월 정액제 기준 10~20 위안(한화 1650~3400원)에 제공되고 있다. 단, 내달 인상폭을 100%라고 밝히면서 이용자들은 기존의 이용 요금과 비교해 2배로 책정된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각 업체는 이미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때문에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을 하는 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달 인상 후 이용요금이 연간 최소 300~400위안(약 5만 4000 원~7만 2000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저렴하게 자전거를 공유해 사용하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특별한 이유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공유 자전거 이용자 우 씨(21세, 베이징 동청취 거주)는 “대학교 캠퍼스가 넓은 탓에 자주 공유자전거를 타고 강의동을 이동했지만, 이용 요금이 이렇게 높아진다면 시중에서 거래되는 중고 자전거를 한 대 구매해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면서 “시중 중고 자전거 가격대가 300위안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최근에 주변에서 중고 자전거 구매를 알아보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차라리 본인 소유 자전거를 한 대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공유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했다는 리씨(31세, 베이징 차오양취 거주)는 “요금 인상 폭이 지나치게 높은 현재 상황에서 지하철, 버스 등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에어컨 시설을 제공하는 기존의 대중교통 이용요금과 비교했을 때 공유 자전거가 가진 매력이 없어졌다”면서 “과연 누가 이 무더위에 고가의 이용요금을 지불하고서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려고 하겠느냐”고 힐난했다.

한편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에서도 각 업체 측은 ‘100~199위안에 달하는 보증금 환불 문제’, ‘자전거 훼손 시 수리 문제’, ‘관리 비용의 상승’ 등의 사유로 이용요금 인상 및 인상폭을 줄이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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