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없던 英 21세 여성, 코로나19로 사망 충격
권윤희 기자
수정 2020-03-26 15:06
입력 2020-03-26 15:06
사망한 여성은 버킹엄셔 출신의 클로에 미들턴(21)으로, 영국에서 기저질환 없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최연소 확진자다.
건강했던 미들턴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가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의 어머니는 “바이러스가 스물 한 살짜리 딸의 목숨을 앗아갔다”라고 슬퍼했고, 다른 가족은 “코로나19는 현실이며, 바로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면서 “제발 정부 지침을 따르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의 일상은 180도 변했지만, 우리가 나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 않는 이상 이 혼란과 번뇌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저질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 논문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기저질환 없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연구팀은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면역계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가볍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부인과 함께 스코틀랜드 자택에 격리 중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실제 확진자 규모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50배 가까운 40만 명에 이를 것을 추산하고 있다. 현재는 검사의 어려움 때문에 극히 일부에서만 감염이 확인되고 있지만, 정부가 진단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확진자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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