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8마리, 희귀 ‘하얀 범고래’ 포착 (영상)
권윤희 기자
수정 2020-08-19 15:14
입력 2020-08-19 15:04
미국 알래스카주 페테스부르크 지역에서 여행업을 하는 데니스 로저스는 지난 7일 손님들을 배에 태우고 쿠프레아노프섬 투어에 나섰다가 하얀 범고래를 목격했다. 로저스는 “범고래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 금방 모습을 감춰 따라잡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리 중 하얀 고래 한 마리가 있어 식별이 쉬웠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해양수산부 범고래연구원 재레드 타워스는 하얀 범고래가 식별번호 T46Bs 무리에 속한 T46-B1B 개체(별칭 ‘달’)로, 2살이 채 안 된 새끼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어미 고래와 할머니 고래로 파악됐다.
연어를 주식으로 하고 먹이를 따라 이동하며 살아가는 정착형과 달리, 이동형 범고래는 다른 고래나 물범, 바다사자 등 해양 포유류를 주식으로 하고 2000㎞ 이상 이동하며 사는 게 특징이다. T46Bs 무리는 지난 4월 워싱턴주 북서부 퓨젓사운드 해안에도 출몰한 바 있다.
루시스틱이건 알비니즘이건 하얀 범고래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현지언론은 전 세계에서 보고된 하얀 범고래는 8마리뿐이며, 이 중 추적이 가능한 건 T46-B1B를 포함해 단 2마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하얀 범고래는 2010년 러시아 북동부 해안에 출몰했던 ’빙산‘(Iceberg)이라는 별칭의 고래다. 하얀 범고래 성체로는 처음으로 그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