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美 서부를 삼키는 화마…우주에서 본 최악의 산불

박종익 기자
수정 2020-09-10 16:18
입력 2020-09-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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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 위성으로 촬영된 오리건 주의 모습. 사진=NOAA
지난 8일 밤 위성으로 촬영된 오리건 주의 모습. 사진=NOAA
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 서부를 붙태우고 있는 대형 산불이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산불과 싸우고 있는 것이 캘리포니아 만은 아니다. 오리건 또한 위성 사진으로 불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기상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인 8일 밤 최첨단 기상위성인 GOES-17이 포착한 미국 땅은 그야말로 불타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와 접한 오리건 주로 희뿌연 연기와 함께 불타는 지역이 선명하게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리건 주는 화마가 약 1214㎢의 땅을 삼키면서 디트로이트와 피닉스 등 주요 도시의 마을이 불타올랐다. 현재까지 약 35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으로 위성으로도 이 모습이 잡힌 셈이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해마다 기록적인 산불이 일어나고 있지만 올해 전례없는 수준"이라면서 "일부 마을의 경우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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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11시에 촬영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일대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11시에 촬영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일대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뉴스에 많이 보도된 캘리포니아 주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는 8903㎢의 땅이 불탔기 때문이다. 이같은 암울한 상황은 하늘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코 베이 지역의 경우 산불로 인한 연기가 하늘을 덮으면서 파란 하늘을 사라지고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이에 주민들은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다"며 한탄했으며 길가에 주차해둔 자동차 지붕과 보닛 위에는 새카만 분진이 잔뜩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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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전 기준 산불의 영향권에 든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 주 등 5개 주 일부 지역에는 적기(red flag) 경보가 내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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