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서 몇십 번 넘어져도 포기 않고 일어나는 9살 소녀 (영상)
윤태희 기자
수정 2020-12-24 14:48
입력 2020-12-24 14:22
니콜라예프 노보스티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의 한 거리에서 한 소녀가 빙판길 탓에 몇십 차례나 넘어지는 모습이 거리를 비추는 CCTV 카메라에 찍혔다.
체조를 배우고 있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 낙법을 알고 있다는 이 소녀는 “보도가 너무 미끄러워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면서도 “40번 정도 넘어져 무릎에 멍이 들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오빠를 만나 계획했던 대로 함께 집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남매의 어머니인 이나 모이세옌코는 “마샤(마리아의 애칭)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 돕도록 가르치고 있다. 마샤는 정신력이 강하다”면서 “딸은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담긴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하면서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봤다. 일부 네티즌은 이를 보고 포기하지 않는 소녀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로 처한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소녀가 넘어진 곳은 키예프의 역사적인 안드레이 거리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아이스링크장처럼 변하고 말았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혹한의 날씨로 키예프뿐만 아니라 170개가 넘는 도시에서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야로슬라브 예멜리아넨코/체르노빌 투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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