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하이난 고급 호텔 ‘소독약 생수’ 파문…투숙객 위세척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2-25 11:12
입력 2021-02-25 11:12
산시성 출신 뤼모씨는 지난 19일 ‘동방의 하와이’ 하이난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숙소는 AAAA등급의 중국 국가공인 관광지로, 하이난에서도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싼야시 야룽완 앞 고급 호텔로 잡았다. 깨끗한 바닷물과 고운 백사장이 펼쳐진 ‘천하제일만’ 야룽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얼마 후 구토 증세가 나타난 뤼씨의 장모 왕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지언론은 19일 저녁 6시쯤 생수를 마신 왕씨가 복통을 호소해 밤 10시쯤 싼야시인민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소독약 중독 진단을 받은 왕씨는 위세척 후 다행히 상태가 안정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호텔 측은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증거 확보 등 수사 전반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현지에서는 “CCTV가 고장 났다는 호텔 측 설명을 믿을 수 없다”, “이제 물도 싸 들고 다녀야 하는 거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사람이 잘못될 뻔 했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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