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판 따뜻한 세상…구급차 길 터주려 뛰쳐나온 운전자들 (영상)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4-20 15:08
입력 2021-04-20 15:07
며칠 전 영국 버크셔주 브렉넬 지역에서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구급차가 도로에 갇혔다. 구급차는 2차로 주행 중 차선 하나가 통제된 구간이 나오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난관에 부닥쳤다. 나머지 차선도 신호대기 중인 차량이 줄지어 선 데다, 길을 틀만 한 여유 공간도 부족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신고자는 목이 빠져라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구급대원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신호대기 중이던 옆 차선 운전자들이 하나둘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구급차 앞을 가로막은 라바콘(원뿔 모양의 교통통제 도구)과 공사표지판을 서둘러 도로 옆으로 끌어냈다. 뒤 차량 운전자들의 재빠른 움직임을 포착한 앞 차량 운전자들도 손을 보태면서 막혔던 차선은 단 15초 만에 뚫렸다. 그 덕에 도로에 갇혔던 구급차도 다시 응급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영상 공개에 현지에서는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는 순간”이라며 감동을 표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구급대원을 가족으로 뒀다는 한 SNS 이용자는 “기대 못 한 시민의 도움에 구급대원들도 감동하곤 한다”며 “서로 돕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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