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엄마 대 엄마…관람객 ‘아기 자랑’에 고릴라 무장해제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5-11 04:45
입력 2021-05-10 18:58
지난주, 생후 5주된 아들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프랭클린동물원을 찾은 에밀리 오스틴은 어미 고릴라 ‘키키’와 생각지 못한 교류를 나누게 됐다. 마치 제 새끼 보듯 넋 놓고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고릴라에게서 같은 어미로서 동질감을 느꼈다.
어미 고릴라는 유리벽 너머 아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아기 손가락을 보여주자 만지고 싶다는 듯 손을 가져다 댔다. '당신 아기냐'고 묻듯 아기와 오스틴을 번갈아 쳐다보기도 했다. 오스틴은 “고릴라는 아예 유리벽 앞에 엎드려 5분 넘게 넋을 놓고 아기를 바라보았다. 정말 달콤했다. 고릴라 눈에서 사랑이 묻어났다”고 밝혔다. 어미 대 어미로 오스틴과 마주 앉은 고릴라는 곁에 다가와 치근덕거리는 새끼를 오스틴 모자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동물원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미 고릴라와의 교류에 많은 사람이 걸음을 멈춰 섰다. 감동 그 자체였다. 아들이 자느라 이런 장면을 보지 못한 게 아쉽다. 다시 한번 동물원을 방문하고 싶다”며 재방문 의사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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