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美 캘리포니아 삼킬듯…태평양 휘감은 ‘폭탄 사이클론’

박종익 기자
수정 2023-01-06 17:27
입력 2023-01-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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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위성으로 촬영한‘폭탄 사이클론’ 의 모습
지난 4일 위성으로 촬영한‘폭탄 사이클론’ 의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에 일명 ‘폭탄 사이클론’이 불어닥치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4일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은 시속 64~128㎞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닥쳤으며 특히 이날 저녁 타호 호수 근처에서는 시속 160㎞를 넘어서기도 했다. 폭우를 동반한 강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17만 4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마을 건물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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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피해를 입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 카피톨라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피해를 입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 카피톨라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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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캘리포니아 시클리프 해변의 도로가 일부 파괴됐다. AP 연합뉴스
미 서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에 캘리포니아 시클리프 해변의 도로가 일부 파괴됐다. AP 연합뉴스
또한 인명피해도 보고되고 있는데 지난 4일 소노마카운티 옥시덴탈 한 주택에 거목이 쓰러지면서 2세 아동이 숨졌으며, 19세 여성 운전자도 폭우 속에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120.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우량 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 많은 비가 내려 물난리와 함께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연말 미 동부 지역이 최악의 한파와 눈보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에는 서부 지역이 최악의 돌풍과 물난리를 겪고있는 셈.  

특히 미 서부 지역에 피해를 몰고오는 기상 현상은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지난 4일 국립해양대기청(NOAA) 위성으로 촬영된 태평양 모습을 보면 미 서부 지역을 삼킬 듯 휘감고 있는 구름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이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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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현상인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에서 확인된다.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현상인 대기천(Atmospheric river)이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에서 확인된다.
또한 폭탄 사이클론은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현상인 대기천(Atmospheric river)으로 연결된다. 대기천은 습기를 머금은 대기층의 수증기가 좁고 길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모습 역시 위성으로 확인된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대기천이 캘리포니아 지역을 길게 드리운 곳이 확인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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