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꼴불견 1위는 ‘뒤에서 걷어차는 승객’ (美 조사)

수정 2017-08-29 19:39
입력 2015-01-10 18:53
항공기 내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걷어차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뉴스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최근 발표한 기내 예절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최고의 민폐 행위는 ‘뒤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승객’이었다. 이번 조사는 독일 기반의 다국적 시장조사기관인 지에프케이(GfK)가 1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가장 짜증 나는 행위를 평가한 것이다.

지난 조사에서 최고를 차지했던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는 2위로 내려앉았다. 그다음으로는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 ‘술꾼 승객’ ‘수다스러운 승객’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약 12​%가 민폐 행위를 “녹화한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6%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고 답했다. 다만,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승객에게 “직접 말을 건다”고 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또 자리를 뒤로 안 눕힌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이 약 32%였던 반면 여성은 38%였다. 반대로 자리를 눕히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은 “잘 때”라고 답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비행 시간이 3시간을 넘을 때” 자리를 뒤로 눕힌다고 답했다. “이륙 직후에 자리를 눕힌다”고 답한 사람과 “앞 좌석의 사람이 자리를 눕히면 자신도 눕힌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2%였다.

기내 매너에 대해서는 어떨까. 좌석을 눕히기 전에 뒷좌석에 있는 사람에게 “거절당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23%에 지나지 않았고, 전체 10%의 사람은 “뒤에 임신부가 있어도 자리를 눕힌다”고 답했다.

6위에 오른 ‘수다스러운 손님’에 관해서는 전체의 16%가 “비행을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5%는 “그런 사람이 옆자리에 와서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5%가 기내에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가 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3%는 상대는 동반자였지만, 2%는 기내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기내 예절 위반자 순위 상위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응답한 사람의 비율).

 1. 뒤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승객(67%)
 2. 아이에게 주의하지 않는 부모(64%)
 3. 향수 등 냄새가 진동하는 승객(56%)
 4.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승객(51%)
 5. 술꾼 승객(50%)
 6. 수다스러운 승객(43%)
 7. 수하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승객(39%)
 8. 팔걸이를 독차지하는 승객(38%)
 9. 좌석을 뒤로 눕힌 승객(37%)
 10. 순서를 지키지 않는 승객(35%)
 11. 수하물 선반을 독차지하는 승객(32%)
 12. 기내에서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먹는 승객(32%)
 13.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앞좌석 등받이를 잡는 승객(31%)
 14. 성인용 책이나 동영상을 보는 승객(30%)
 15. 헌팅을 거는 고객 (29%)
 16. 화장실을 가려고 끊임 없이 자리에서 나오는 창가 좌석 승객(28%)
 17. 신발이나 옷을 벗는 승객(26%)
 18. 자리를 바뀌어달라고 부탁하는 승객(13%)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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