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통도사 가는 길 - 양산 통도사(通度寺)
수정 2018-11-22 09:31
입력 2018-11-22 09:31
대부분 눈치채지는 못할 듯 하다.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통도사의 현판을 보고 있자면 가운데 글자인 ‘도’는 길을 뜻하는 ‘道(도)’가 아니라 법이나 단위, 수준, 경지를 뜻하는 ‘度(도)’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통도'는 일반 중생들 지레짐작의 ‘길이 통한다’라는 의미보다는 결국 승려가 되고자 하는 자가 ‘부처가 다다른 수준, 즉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라는 출가 발원(發願)을 되짚는 말이다. 이리하여 통도사는 일반인의 상식에서 벗어나 다시금 반전의 의미를 갖게 된다.
통도사 법당의 모양도 무척이나 특이하다. 하나의 법당이지만 방향에 따라 다른 이름을 품고 있다. 동쪽방향으로 법당에 들어가면 대웅전이 되고, 남쪽으로 올라서면 금강계단이라 부르며, 서쪽으로는 대방광전의 이름으로, 북쪽은 적멸보궁의 현판을 걸고 있다. 이리하니 예로부터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품고 있다는 자신감에 여느 사찰에서나 즐겨 사용하는 흔한 가람배치 형식은 취하지 않고 스스로의 개성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통도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다. 한 번은 가 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들. 늦은 가을.
3. 가는 방법은?
- KTX울산(통도사)역에서 13번 시내버스를 이용. (첫차 07:12 / 막차 21:13 / 운행횟수 16회) 소요 시간은 30분정도. 택시 이용시 소요 시간은 20분정도이며 택시요금은 25,000원정도.
4. 감탄하는 점은?
- 대웅전, 금강계단. 영축산의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늦가을 풍광.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이면 인산인해. 주중도 방문객이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금강계단, 대웅전, 세존비각, 명부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산채비빔밥 ‘경기식당’, 조촐한 시골 분식 ‘달맞이꽃 분식’, 홍합밥 ‘동심’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tongdosa.or.kr/kor/index.ph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놀이공원 ‘통도 환타지아’, 동래 범어사, 금정산성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통도사는 큰 절집이다. 일주문에서 불이문, 대웅전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가람배치와 더불어 진신사리를 품고 있다는 시찰의 자부심이 한껏 느껴지는 대형 사찰이다. 늦은 가을이 제격인 사찰.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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