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동도, 이순신을 꿈꾸다 - 여수 오동도해상공원
송현서 기자
수정 2020-01-09 11:10
입력 2020-01-09 11:10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1592년 4월 14일, 일본이 우리땅으로 넘어온다. 임진왜란이다. 즉시 임금은 나라를 팽개쳐 버렸다. 임금은 죽더라도 천자의 땅에서 죽겠노라 지껄였다. 임금은 한양을 벗어나 신의주를 건너 요동으로 건너갈 채비였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 본영과 휘하의 각 진의 전선을 이끌고 호남으로 넘어오는 길목인 한산도 앞바다에 진을 친다. 여수 앞바다로 넘어가는 왜적은 모조리 도륙되었다. 1593년 사헌부 현덕승에 보낸 편지글인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는 국보 76호 서간첩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순신의 넋이 붉게 피었다. 동백꽃으로 가득한 여수 오동도해상공원이다.


#시누대화살 #동백꽃 #여수밤바다
하지만 오동도에는 관광지로 이름날만한 수준의 기암절벽들과 겨울이면 섬을 빨갛게 흔들어놓는 붉은 동백(冬柏)꽃들과 광나무, 팽나무, 참식나무 등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난대성 식물 193종이 우거져 있다.
또한 군량미 한 톨도 아쉽던 이순신 장군은 흔히들 시누대라 부르는, 오동도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곧은 대나무 줄기로 화살을 만들어 왜적을 심장을 뚫었다.

또한 오동도 정상에는 1952년에 설치된 높이 25m의 등대가 있어 매년 20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여수항과 광양항의 바다 풍광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섬 아래 중앙광장에는 여수엑스포기념관이 있어 여수엑스포 유치성공 과정과 오동도에 관한 영상과 입체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4D영상 체험관도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도 있다.

<오동도 해상공원에 대한 방문 10문답&g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넉넉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슬로우, 슬로우!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 30분. 버스 2, 333, 68, 76번 오동도 입구 정류장 하차
4. 오동도 방문의 특징은?
- 여수 관광의 핵심. 오동도와 인근 볼거리가 많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수 있다. 평일 오전 시간이 여유를 누리기 좋은 시간
6. 오동도에서 꼭 볼 곳은?
- 등대, 중앙공원, 해안 산책로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여수 오동도 먹거리는?
- 여수는 대표적인 남도 먹거리의 중심지. 게장백반 ‘두꺼비게장’, ‘로타리식당’, 갯장어 ‘자연횟집’, 장어탕 ‘자매식당’, 철판짜장‘순심원’, 게장‘맛나게장’, 갈비찜‘원조400번’, 돼지국밥‘나진국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yeosu.go.kr/tour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향일암, 진남관, 여수밤바다/산단야경,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여수와 순천 지역은 겨울이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여수는 볼거리, 먹을거리도 이름나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의 넋이 잘 남아 있는 곳. 역사적 의미도 큰 지역이라는 사실도 함께 생각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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