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두 동강 난 고래 사체 발견… “선박과 충돌한 듯”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8-20 12:46
입력 2012-05-11 00:00
고래의 상처를 확인해 본 결과 거대한 컨테이너 배와 충돌한 뒤 이 같은 비극이 생긴 것으로 추측되며, 꼬리부분이 너덜너덜해질 만큼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전 세계에 단 50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 종으로 확신하는 만큼, 생태계 보호에 더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의 두동강 난 고래의 몸을 가까이서 관찰한 다이버 토니 우는 “상처를 살펴보니 평온하게 휴식을 취하는 밤 사이 거대한 배와 부딪힌 것으로 보였다.”면서 “엄청나게 큰 몸집의 고래가 이토록 큰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배들은 고래와 부딪힌 사실 조차 모를 것이다. 이는 마치 대형 트랙터트레일러가 나비를 친 것과 비슷하다.”면서 “때문에 이 같은 사고의 정확한 발생경위와 발생횟수를 공식화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량의 기계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운송하는 대형 선박이 해양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더 안전하게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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