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먹이찾던 코끼리, 사람이 던진 불덩이 맞고 하늘로 (영상)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1-24 16:51
입력 2021-01-24 16:37

인도 경찰은 타밀나두주 닐기리스의 한 리조트에서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던 코끼리가 주민들이 던진 불덩이에 맞아 죽었다고 밝혔다. 닐기리스 마시나구디 지역의 리조트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어둠 속을 배회하던 코끼리가 이마에 불덩이를 맞고 황급히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황한 코끼리는 서둘러 숲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코끼리가 저 멀리 달아날 때까지도 불길은 어둠 속에서 계속 활활 타올랐다.


현지언론은 먹이를 찾아 리조트로 내려온 코끼리를 쫓기 위해 누군가 불붙은 타이어를 던졌고, 타이어가 코끼리 왼쪽 귀에 걸렸다고 전했다. 비극적 사건에 대해 경찰은 코끼리를 죽인 남성 3명 중 2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1명을 공개 수배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인도코끼리는 3만8000마리에 불과하다. 그 중 2만7000마리~3만1000마리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아사 직전이다. 지난해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쓰레기장을 뒤지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먹이 삼아 삼키는 코끼리들이 목격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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