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구걸’ 中거지, 알고보니 억대 연봉자?

송혜민 기자
수정 2012-11-19 17:44
입력 2011-09-24 00:00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중국의 한 거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등 복수의 현지 언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베이징 중심부의 상업거리인 시단(西單)에서 매일 구걸을 하는 일명 ‘시단커토왕’. 네티즌들이 ‘머리를 조아린다’는 뜻의 단어를 써서 지은 별명이다.

이 거지는 항상 상의를 탈의한 채 구걸을 하며, 행인들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쉴 새없이 절을 한다.

그의 ‘노력’에 눈길을 돌린 시민들은 오고가며 1위안(185원)짜리 지폐 한 장이라도 적선하는데, 놀라운 것은 그가 이렇게 벌어들이는 ‘수입’이 시간당 평균 1000위안(18만 5000원)정도라는 주장.

이 같은 주장은 그의 하루를 유심히 살펴본 한 남성이 “베이징에 호화로운 집이 두 채, 고급 자가용이 4대, 시간당 4000위안을 버는 거지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퍼져나갔다.

많을 때는 4000위안이 넘기도 하며,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그의 ‘연봉’은 120만 위안(한화 2억 2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네티즌이 올린 글은 수 십 만 네티즌에게 즉각 전달됐고, 일부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간에 4000위안을 받으려면 평균 40명에게 100위안짜리 지폐로 1분 30초마다 한 명꼴로 적선을 받아야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거지들의 구걸을 탐탁지 않아 하는 일부 언론과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 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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