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똥’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비싼 茶 등장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8-20 13:08
입력 2012-01-10 00:00
커피 마니아들에게 사향고양이의 변으로 만든 루왁커피가 있다면, 차(茶) 마니아에겐 ‘판다 차’가 있다?!

최근 중국의 한 기업가가 중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동물인 판다의 배설물로 만든 판다 차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업가인 안옌시(41)는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 있는 대규모 판다사육센터로부터 판다 배설물 11t 가량을 사들였다.

안씨는 이 배설물로 고가의 차를 만들었는데, 그가 내놓은 가격은 약 350g에 400만원이 넘는다.

쓰촨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안씨의 ‘비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차를 한 번 맛본 사람들은 향기로운 나무 열매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안씨는 “판다 배설물 차에는 판다가 주식으로 먹는 대나무에 함유된 각종 영양분이 고스란히 함유돼 있어 건강에도 유익하다.”면서 “판다의 소화력이 좋지 않아 먹은 음식의 30%를 고스란히 배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뛰어난 영양소 덕분에 녹차나 대나무 잎차 등처럼 항암효과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씨는 이 차를 기네스 기록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 부문에 등재할 예정이다.

이 차는 주로 유기농식품 마니아나 고가의 차를 즐겨마시는 부호들을 타깃으로, 오는 봄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판다는 하루에 약 20㎏의 배설물을 만들어내며, 중국 현지에서는 이를 활용한 재활용품이나 연료 개발에 힘써왔지만 식품으로 재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121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