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장자제 떠나려면 3회 핵산검사 필수…제2의 우한되나
송현서 기자
수정 2021-07-31 18:22
입력 2021-07-31 18:22
지난 30일 기준, 장자제를 방문한 외부 관광객의 수는 약 1만 9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제 문화관광체육국은 30일 당일 장자제 시내 호텔과 민박 등 숙박업소에 총 700여 개의 단체 관광팀이 등록된 상태라고 집계했다.
이날 공고된 추가 공고문에 따르면, 이들이 장자제를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3회 이상의 핵산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공산당 장자제 시위원회가 핵산 검사소를 운영, 외부 관광객에 대해 3회의 무료 핵산 검사를 진행 중으로 확인됐다. 핵산검사소는 호텔과 민박 등 숙박업소 로비와 관공서 등지에 설치, 24시간 운영 중이다. 단, 각 검사소마다 하루 평균 약 1500명에 대한 핵산 검사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수 관광객들이 밀집한 주요 관광지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몰려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9일 장쑤성 난징 공항을 통해 장자제를 방문한 4명의 확진자가 발생, 확진자 4명은 장자제 한 실내 극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관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확진자들과 동석했던 관람객들의 수는 무려 2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채 붙어 앉은 상태였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보도했다.
또 이미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던 장자제 현지 여행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 29일 당일 39세의 장자제 현지 여행사 직원의 돌파 감염 사례가 공개, 시 위원회는 추가 무증상감염자에 대한 의학 관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헬스장이나 실내 운동장 등에서 다수의 인파가 운동을 하는 등의 모습은 여전하다”면서 “하지만 장자제 방문객들의 상당수가 창사 공항을 통해 이동하는 경로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장자제가 중국의 코로나19 진원지였던 후베이성 우한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는 분명히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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