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남편과 함께 1년간 지낸 할머니 충격
구본영 기자
수정 2013-11-27 13:51
입력 2013-11-27 00:00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사건이 최근 벌어진 곳은 벨기에 브뤼셀. 마르셀 H로 이름과 성의 이니셜만 공개된 할아버지는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서 미이라로 발견됐다.
외신은 “(사망 당시) 79세 된 할아버지가 지난해 11월 천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할아버지에겐 부인이 있었지만 할머니는 남편의 죽음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다.
할머니는 남편의 시신을 침대에 눕혀놓은 채 1년 이상 함께 생활했다. 시신이 발견된 건 집주인이 부부를 당국에 고발하면서였다. 집주인은 2012년부터 부부가 집세를 내지 않자 세입자를 내보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간 당국은 미이라가 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현장을 확인한 수사팀 관계자는 “배우자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동거한 경우를 두세번 봤다”며 “건조하고 더운 곳에선 시신이 미이라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카터스뉴스에이전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