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맞추는데 26년 걸린 英남자 화제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6-25 18:22
입력 2009-01-12 00:00
영국 대중지 ‘메트로’ 온라인판은 26년을 루빅스 큐브 풀기에 전념한 그라함 파커(Graham Parker, 45)의 사연을 소개했다.
루빅스 큐브(이하 큐브)는 하나의 큰 정육면체를 이루는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를 각 방향으로 흩어지게 만든 뒤 각 면의 색깔을 같은 색깔로 맞추는 퍼즐이다.
파커는 지난 1983년 호기심에 큐브 하나를 구입한 이후 26년간 잠 못 드는 밤을 보내야 했다.
그는 “집에서 큐브를 푸느라 중요한 행사에 몇 번이고 참석하지 못했다.”며 “큐브 생각에 눈을 뜨고 밤을 지새웠다.”고 고백했다.
보다 못한 친구들이 대신 풀어주겠다며 나섰지만 “혼자서 해내야 한다.”며 모든 유혹을 뿌리쳤다.
그로부터 26년 후 마침내 큐브의 마지막 조각이 제자리를 찾은 순간 파커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큐브를 풀었을 때 얼마나 안도했는지 말로 할 수 없다.”며 “그건 지난 세월동안 날 미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파커의 아내는 “몇 번이고 큐브를 치워버리고 싶었지만 남편이 그걸 다 맞출 때까지 쉴 수 없을 거라는 걸 알았다.”며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한편 국제큐브협회(WCA)는 “(26년은) 개인이 큐브를 맞추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파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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