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하지?”…추락 사진찍는 ‘스턴트 예술’
강경윤 기자
수정 2012-07-03 17:29
입력 2009-04-14 00:00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리 스카바카(38)라는 남성 사진작가는 10년 째 아찔한 스턴트 장면을 직접 연출해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다.
다양한 스턴트 장면 중에서도 스카바카가 집중하는 부분은 인간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보기에도 섬뜩한 사진을 고수하는 이유는 독일 철학가 하이데거에 영향을 받은 독특한 예술 철학 때문.
그는 “하이데거가 ‘인간은 던져진 존재’라고 정의를 내린 것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이 아래로 던져지는 모습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10년 째 높은 철도 위에서 몸을 던지거나 고층 빌딩 옥상에서 떨어지기, 계단에서 구르거나 샤워 하다가 넘어지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스카바카는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모델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직접 연기를 하고 있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와이어 등 보호 장구를 하며 사전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그가 지난 2005년 ‘911 테러’ 희생자들의 사고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 겸 사진 촬영에 나섰다가 희생자들 유가족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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