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고약한 향기’ 가진 꽃은?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7-03 17:41
입력 2009-04-28 00:00
세계에서 가장 ‘고약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이한 모양새와 크기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 꽃의 이름은 ‘타이탄 아룸’(Tatan Arum). 성인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꽃봉우리를 가진 타이탄 아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을 피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이 이 꽃은 사람들의 눈 뿐 아니라 코를 자극하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악취’를 뿜어내기 때문.

메스꺼움을 유발할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뿜어내는 이 꽃은 가루받이 시기에 맞춰 3일 정도 피며 6~7년에 한 번씩만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런던 큐왕립식물원에는 인도네시아 산 타이탄 아룸 12송이가 자라고 있다. 다음주면 식물원의 250년 역사상 최초로 두 개의 타이탄 아룸이 동시에 봉오리를 열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원예전문가 필 그리피스 박사는 “마치 썩은 꽃 냄새를 연상시키는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식물이 뿜어내는 기이한 냄새는 각종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큐왕립식물원 내의 타이탄 아룸 중 가장 큰 것은 90kg에 달한다.”면서 “한 시간당 평균 1인치 가량 자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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