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애비 로드’ 앨범 자켓사진의 교과서
송혜민 기자
수정 2009-07-30 16:59
입력 2009-07-30 00:00

전 세계에 숱한 ‘추종자’를 가진 그룹 비틀즈는 팝 역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큰 존재다. 비틀즈의 음악이 수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당연지사지만, 음악 뿐 아니라 앨범 자켓 사진에까지 영감을 주면서 명실 공히 최고의 록밴드로 인정받았다.
이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1969년 9월 발매한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의 커버 사진.
이 앨범은 지난 40년간 1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멤버 4명이 텅 빈 횡단보도를 나란히 걷는 모습의 커버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카피 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폴 메카트니 조차도 본인 그룹의 재킷 사진을 패러디 했을 정도.
과연 어떤 뮤지션들이 비틀즈의 커버 사진을 모방하며 오마주를 바쳤을까.

미국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1988년 발매한 앨범 ‘The Abbey Road EP’는 제목에서부터 비틀즈의 냄새가 풍긴다. 이들은 양말만 신은 채 올 누드로 비틀즈 사진을 모방해 ‘격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영국 밴드 ‘블러’(Blur)가 히트곡 ‘파크라이프’(Parklife)의 뮤직비디오에서 비틀즈의 사진을 패러디했다.


유명 음악매거진 ‘롤링스톤스’의 커버스토리에도 만화 캐릭터인 ‘심슨’이 출연해 비틀즈를 흉내냈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만화 ‘스누피’의 사운드트랙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로 출시됐다.
영화계에는 2001년 개봉한 ‘아이 엠 샘’(I am Sam, 2001)이 있다. 여기에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주인공 숀 팬과 그의 딸 다코타 패닝이 나란히 해당 사진을 모방한 장면이 삽입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