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살해 뒤 뱃속에서 아기 꺼낸 여인은…

박성조 기자
수정 2009-08-01 11:53
입력 2009-08-01 00:00
올해 23세인 엄마는 임신 8개월째였다.어느 날 엄마는 친구와 술 한 잔 마시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다른 친구에게 보냈다.

며칠 뒤인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경찰은 끔찍한 냄새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엄마의 아파트에 출동했다.옷장에서 머리를 다친 그녀의 주검이 발견됐다.정확한 사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그녀의 자궁 속 태아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틀 뒤인 29일 오후,경찰이 줄리 코리(35)가 생활하던 뉴햄프셔주 플리머스의 홈리스 보호소에 들이닥쳤다.그녀가 보호소에 갑자기 아기를 데리고 나타난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이 신고했던 것.자궁에서 사라진 그 아기였다.태어난 지 6일쯤 되는 그 딸아이는 자기 엄마를 살해한 코리와 지내고 있었던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코리는 자기 아이가 분명하다고 여전히 우기고 있다고 현지 일간 ‘유니언 리더’는 전했다.경찰은 이 아이가 한 병원에서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임산부와 뱃속의 아기를 겨냥한 끔찍한 사건이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1987년 19세의 다시 피어스가 뉴멕시코주에서 임산부를 납치해 뱃속에서 아기를 꺼냈다.

-1995년 한 산모가 일리노이주에서 살해됐는데 옆에는 아들도 있었고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고 있었다.둘 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1996년 17세 임산부가 20세나 연상인 친구 펠리시아 스콧에게 살해됐는데 스콧은 그녀 아기를 빼앗았다.

-2000년 미셸 비카는 오하이오주의 자기 집으로 임산부 친구를 불러들인 뒤 총으로 살해하고 뱃속에서 아기를 꺼냈다.

-2004년 리사 몽고메리란 여성이 한 임산부를 살해하고 ’딸아이를 꺼냈는데 그 아이 역시 목숨은 건졌다.

-2007년 18세 임산부가 두 젊은 여성에 의해 미주리주에서 납치됐다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채 풀려났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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