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을 ‘코카인’으로 착각한 美경찰

송혜민 기자
수정 2010-01-25 10:03
입력 201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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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이 ‘코카인’인줄 알고 그만…

미국 남성 2명이 얼마 전 코코넛으로 만든 캔디를 몸에 지니고 가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던 중 그들의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으로 오해하고 곧장 감옥에 가둔 것.

이 황당한 일을 겪은 이는 48세의 조세 페나와 그의 친구인 세이저 로드리게즈(33). 이들은 지난 15일 뉴욕의 한산한 길을 운전하다 영문도 모르고 체포됐다.

“차 안을 검문하겠다.”는 경찰에 말해 거리낌 없이 차 문을 연 두 사람은 잠시 후 ‘불법 마약 소지’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로드리게즈는 “경찰이 내가 탄 차를 검색하다 말고 ‘빙고’를 외쳤고, 그 다음 일은 워낙 순식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린 그저 파티에 쓸 코코넛 캔디 몇 봉지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흰색의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 덩어리로 착각한 경찰은 “억울하다. 직접 맛을 보면 코카인이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고 주장하는 두 남성의 말을 무시한 채 이들을 5일 동안이나 유치장에 가뒀다.

이것도 모자라 경찰은 두 사람에게 5000달러의 보석금을 걸었고, 이를 내지 못한 로드리게즈는 페나보다 이틀을 더 유치장에서 보내야 했다.

결국 경찰의 황당한 실수임이 밝혀지자 두 사람은 해당 경찰을 상대로 2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담당 변호사는 “경찰이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으로 착각하는 말도 안되는 실수 때문에 의뢰인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으므로 손해배상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코코넛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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