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 속바지’ 女테니스 선수 ‘민망’ 논란

송혜민 기자
수정 2010-01-25 18:14
입력 201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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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의 ‘흑진주’라 부르는 비너스 윌리엄스(Venus Williams·29)가 지난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례없는 독특한 경기복을 선보였다.

테니스 경기복의 특성상 짧은 치마 안에 운동용 바지를 입는 것이 관례인데,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에서 ‘노팬티’의 오해를 사고 말았다.

노란색 치마를 입고 격렬한 경기를 펼치던 윌리엄스의 치마 속에 반드시 있어야 할 바지가 보이지 않았던 것.

경기장 뿐 아니라 집에서 중계를 시청한 시청자들까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의 비밀은 ‘리얼 스킨 컬러의 속바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어두운 컬러의 스판 바지를 입었으나, 바지 색상이 검은 피부와 매우 비슷해 마치 속옷조차도 입지 않은 맨살로 보인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장면의 캡처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자,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 오픈을 겨냥해 준비한 이번 경기복은 내가 가진 디자인 중 최고”라며 “내 피부색과 비슷한 속바지를 함께 입었는데, 이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경기복 규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이들과 보는 내내 민망했다.”는 의견을 보내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한편 윌리엄스는 독특한 경기복의 ‘덕’을 봤는지, 체코의 루시 사파로바(23)를 2-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사진=경기장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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