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여자 엄마 됐다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8-02 18:18
입력 2010-01-26 00:00
지난 주 브라질 북부 벨렌에서 마리아 산토스(37)가 첫 아기를 순산하고 퇴원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났지만 벌써 엄마의 허리에 온다. 엄마의 키는 79cm, 아기의 키는 46cm다. 마리아 산토스는 2006년에 첫 아이를 낳은 후 최근 세 번째 아이의 엄마가 된 스테이시 헤럴드(키 71c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여자다.
마리아 산토스는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유전적으로 옮겨지는 병이다. 머리와 몸통은 정상이지만 비율적으로 짧은 팔과 다리를 갖고 있다. 마리아 산토스는 척추기형까지 앓고 있어 등이 굽어 있다. 그래서 주변에선 임신이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실제로 작은 몸집 때문에 마리아는 임신기간 중 고생이 많았다. 배가 불러오면서 평소 21kg인 몸무게가 26kg로 불어나 출산을 앞두고는 서 있기가 곤란했다. 마리아는 그러나 뱃속의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출산은 자연분만 대신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엄마가 워낙 작아) 자연분만을 하면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40분간 전신마취를 하고 제왕절개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기는 몸무게 2.375kg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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