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갑에 돈이 채워져 돌아와 ‘감동 물결’

송종길 기자
수정 2010-06-16 10:50
입력 2010-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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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 안에 오히려 없던 돈이 채워져 돌아온 사연이 미국 CNN에 보도 되어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州) 콩코드에 살고 있는 니콜 파리조는 얼마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둘째 아기를 낳은 지 며칠 후라서 정신이 하나 없었던 파리조는 어디서 지갑을 잃어 버렸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지갑 안에 든 카드의 분실 신고를 하고 포기를 했는데 얼마 후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전화 속 남자는 생일 선물로 백팩가방을 하나 받았는데 그 안에 파리조의 지갑이 있더란다. 비로소 파리조는 쇼핑몰에서 산 새가방을 반품하면서 그 안에 지갑을 넣었던 것을 기억해 냈다. 파리조는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돌아온 지갑을 살피던 파리조는 깜짝 놀랐다. 지갑 안에는 오히려 없던 현금 150달러(약18만원)가 들어 있었던 것. 현금과 함께 있는 명함을 발견한 파리조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남자가 보낸 답장에는 “나도 아이가 네 명이 있어 얼마나 정신없는지 잘안다. 얼마 안 되지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란 말과 함께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 고 적혀 있었다.

감사의 이메일을 보낸 파리조는 지난 토요일 쇼핑몰을 갔다가 ‘골수기증’ 지원을 독려하는 단체를 지나가게 됐다. 이 단체는 지역 주민이자 세아이의 아버지로 백혈병 환자인 아담 캐슬을 위한 단체. 파리조는 문득 그 남자의 이메일이 생각났고 골수기증 지원서에 등록했다. 선행이 다른 선행을 부른 것.

CNN은 이 남성을 인터뷰하려고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본인이 익명으로 남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도했다.



사진=CNN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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