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강도, 몸 지탱 못해 쇠고랑

구본영 기자
수정 2012-10-08 17:03
입력 2011-01-21 00:00
술에 잔뜩 취한 채 신발가게를 털던 강도가 수갑을 찼다. 주인이 넘겨준 돈까지 챙긴 강도는 성공감에 흠뻑 취하자(?) 몸을 지탱하기 힘들었지 스스로 쓰러져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7일 마드리드 중심부의 한 신발가게에서 발생했다. 30대 후반의 강도가 가게에 들어와 카운터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가더니 돈을 요구했다.

주머니에 깊숙히 찔러넣은 한 손을 빼지 않는 걸 보고 주인은 강도가 권총을 가진 줄 알았다. 손을 덜덜 떨면서 카운터에 있던 돈을 넘겨줬다.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된 건 바로 이때. 멀쩡해 보이던 강도가 갑자기 비틀대기 시작했다. 강도는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듯 휘청거리다가 결국 ‘꽈당’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여러 번 진열장을 잡고 몸을 일으키려 실패한 그는 결국 바닥에 누워 헛소리를 쏟아냈다. 이 틈을 타 주인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강도는 매장 바닥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이름을 묻는 경찰에 가까스로 ‘호아킨’이라는 이름을 댈 정도였다. 범인은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을 되찾은 후 체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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