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마라톤 완주한 日11세 시각장애인 소녀
송혜민 기자
수정 2012-11-26 18:01
입력 2011-12-15 00:00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 사는 11세 소녀 와카나 우에다. 우에다는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42.195㎞를 14시간 3분 12초의 기록으로 통과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받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소녀가 일반인도 어려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우에다는 뛰는 내내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방향을 가늠해야 했다. 여기에 맹인 소녀의 도전에 감동한 호놀룰루 시민들이 우에다를 돕기 위해 끝까지 노래를 부르는 등 응원이 더해져 결국 14시간 만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다.
우에다의 엄마는 “중간 지점을 넘어섰을 때 딸의 다리에 경련이 생겨 포기해야 할 위기가 여러번 닥쳤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에다를 응원했고 결국 딸아이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감격했다.
14시간이 넘는 육체적 고통을 견디고 첫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우에다는 결승지점을 통과한 뒤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우에다의 마라톤 완주 소식은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세계 각지에 전해져 더욱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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