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에 ‘질투’ 느낀 펭귄, 관람객에 배설물 공격

구본영 기자
수정 2012-11-27 17:35
입력 2011-12-21 00:00
스코틀랜드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를 질투하는 펭귄들의 공격(?)으로 관람객들이 뜻하지 않은 배설물 봉변을 당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최근 에딘버러 동물원에는 중국에서 온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일반에 공개됐다. 8세인 이 판다들은 10년간 이 동물원에 머물 예정으로 스코틀랜드 총리까지 나서 5년간 공을 들인 끝에 중국 야생동물보존협회로부터 임대를 허가 받았다.

보기 힘든 판다가 일반에 공개되자 동물원은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판다들과 이웃해 살고 있는 펭귄들.

판다 우리에는 연일 이어지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반면 그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온 펭귄 우리 앞은 썰렁해지기 시작한 것.

급기야 펭귄들은 관람객들을 향해 배설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동물원의 한 관람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앞에 판다를 보기 위해 줄을 선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며 “그의 웃옷에는 펭귄의 배설물이 묻어있었다. 생선과 기름이 섞여 정말 역겨웠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펭귄들은 호기심이 많아 판다가 동물원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 며 “질투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몇 마리는 정말 질투를 느껴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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