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니에요!” 진짜 같은 가짜 쌍둥이 ‘화제’
구본영 기자
수정 2012-12-06 18:07
입력 2012-03-05 00:00
국적만 다른 이색적인 쌍둥이로 중남미 언론에 소개된 주인공은 남미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39세와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르도바에 거주하는 37세 남자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3자의 소개로 만나기 전까진 한번도 얼굴이 마주친 적이 없는 남남이지만 사진을 보면 영락없는 쌍둥이다.
놀라운 건 흡사한 외모뿐 아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에두아르도 베차라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에두아르도는 첫 번째 이름, 베차라는 두 번째 이름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름이 동일한 건 좀처럼 흔한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의 성명을 적어 보면 다른 건 나브라틸로바(콜롬비아 남자)와 바라카트(아르헨티나 남자)라는 성뿐이다.
공통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나란히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 직업까지 똑같다.
생김새와 이름까지 동일한 두 사람은 바라카트의 누이동생 덕분에 온라인에서 만났다.
오빠를 찾던 여동생은 오빠와 얼굴과 이름이 거짓말처럼 똑같은 나브라틸로바를 발견하고 두 사람을 친구로 엮어줬다.
두 사람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책을 공동으로 집필하는 등 진짜 쌍둥이 형제보다 끈끈한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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