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조기교육?” 3세도 피우는 ‘뽀빠이 담배’ 논란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7-16 09:44
입력 2012-07-04 00:00
인도네시아에서 드라이아이스로 만든 ‘어린이용 가짜 담배’가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것은 일명 ‘뽀빠이 파이프 담배’로 불리며 3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로 만든 파이프와 플라스틱 막대기로 구성된 뽀빠이 파이프 담배는 모양새가 유명한 만화 주인공이 피우는 파이프 담배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이들이 뽀빠이 파이프 담배에 진짜 담배를 넣어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이아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리얼한 모양 때문에 마치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흡사 흡연하는 어른들처럼, 익숙하게 손에 잡고 드라이아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훅 내뱉는다.
일반 슈퍼마켓에서 냉동 포장돼 판매하며 가격은 1000루피(약 122원) 가량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뽀빠이 파이프 담배가 어린 아이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길러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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