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기온 -50도’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화제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2-05 17:58
입력 2013-01-23 00:00
웬만한 추위는 명함도 못내미는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는 마을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2일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인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오미야콘 마을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화제가 된 허공에 물을 뿌리면 바로 얼어버리는 동영상의 실제 장소인 이곳의 1월 평균 기온은 무려 -50℃.

특히 1926년 1월에는 -71.2℃까지 떨어져 지구상의 거주지 중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됐으나 역설적으로 마을 이름인 오미야콘은 ‘얼지 않는 물’이라는 뜻이다.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략 500명 안팎으로 과거 소비에트 정부가 유목민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서운 추위로 기술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사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석탄과 나무를 이용해 난방을 하며 주식은 순록과 말고기다. 또한 유일하게 있는 상점 하나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판매한다.

보도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주민들의 생활상. 이곳에서 장례식을 위해 땅을 파기 위해서는 3일이 걸리며 자동차 시동은 그냥 켜둔 채 나둔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휴대전화 서비스가 된다해도 아마 이곳 추위에 휴대전화기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시장이 방문 인증서를 수여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6, 7, 8월이 되면 그러나 기온이 30℃까지 올라가 엄청난 온도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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