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 몇시간 후 세상 떠난 29세 엄마의 사연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4-15 14:23
입력 2013-04-15 00:00

가족들에게 작별인사 조차 건네지 못하고 세상을 달리한 여성은 올해 29세의 크리스티 알렌. 영국 북부 도시 더럼에서 6살과 2살의 아이를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불과 6주 전.
두통이 심해 집 근처 병원을 찾은 알렌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큰 병원을 찾았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바로 폐암으로 이미 비장, 간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이같은 진단을 받은지 몇 시간 만인 다음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세상에 남겨진 두 아이에게 작별인사 조차 하지 못했다.
숨진 알렌의 모친은 “생전에 딸은 아이들이 자신의 전부였다.” 면서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가슴 아파 했다.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게 된 아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6살 딸 에보니는 “침대에서 나를 꼭 안아주는 엄마의 품이 평생 그리울 것”이라며 “사랑한다는 말도 못해줬는데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며 울먹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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