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태운 ‘고장’ 여객기 기적의 ‘동체 착륙’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5-20 11:14
입력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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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승객들을 태운 소형 여객기가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했으나 부상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1시경 US항공(US Airways) 계열사인 피드먼트(Piedmont Airlines) 소속 여객기가 31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을 날아 올랐다.

약 1시간 후 목적지인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상공에 무사히 도착한 여객기는 착륙을 준비했으나 이때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활주로 착륙을 위해 필수적인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것.

이에 조종사는 공항 상공 위를 선회하며 착륙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연료는 바닥을 드러냈고 결국 동체 착륙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다.

공항 측도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구조반을 투입, 비상 대기에 들어갔고 사고 여객기는 영화처럼 바퀴 없이 무사히 동체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한 항공 전문가는 “동체 착륙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행기 기체가 활주로와의 마찰로 불이 나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US항공 대변인 데이븐 앤더슨은 “조종사의 노련한 대처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면서 “현재 연방항공국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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