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통신] 차 안 빌려줬다고 부모 살해한 10대 소녀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5-31 09:20
입력 201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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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한 10대 멕시코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소녀는 애인과 남자친구를 끌어들여 끔찍한 살인극을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나 카롤리나라는 이름의 17세 소녀 살인범은 파티에 가려고 자동차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부모가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살인을 계획했다.

혼자의 힘으로는 부모를 살해하기 힘들 것 같아 보이자 사귀고 있는 애인,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친구에게 범행을 도와달라고 했다. 세 사람은 1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범행을 구상했다.

세 사람이 먼저 노린 건 엄마였다. 아무도 없는 집에 친구, 애인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딸은 외출했던 엄마가 돌아오자 부엌으로 불러들였다.

숨어 있던 남자친구가 엄마에게 덤벼들어 목을 졸랐다. 쓰러진 엄마에게 딸은 염소를 섞은 살충제를 주사, 살해했다.

엄마를 살해한 직후 외출했던 아빠가 귀가했다. 딸은 동일한 방법으로 아빠를 살해했다. 이번에 아빠에게 덤벼든 건 소녀의 애인이었다.

세 사람은 시신을 공터로 가져가 불에 태워버린 뒤 핫도그와 맥주를 마시며 범행을 자축했다.

그러나 갑자기 없어진 두 사람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세 사람의 범행은 금새 드러났다.

소녀의 애인에게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하던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 받고 세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사진=라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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